오늘날의 명리학은 과거처럼 더 이상 점단(占斷)으로서 신비의 베일에 싸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연과학(自然科學)으로서 독자의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命理를 보는 방법에 있어서는 아직도 구태의연한 신살(神煞) 및 격국(格局) 위주의 간명법(看命法)이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모순점을 지적하고 命理學의 기본요체인 陰陽五行의 원리를 근간으로 새로운 학문체계를 정립하고자 <命理學敎室>을 출간한 바 있다.

그 후 각계의 반응은 다양하여 그 저서의 기본논조인 '자연오행론(自然五行論)'에 너무도 감탄한 나머지 "사주학의 혁명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존의 사주학과 상당한 차이가 있어 "이단이다"라고 반대론을 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런 학술이 지금까지 묻혀 있었다는 것이 아까웠다는 등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학계나 많은 독자들로부터 좀더 구체적이고 응용하기 쉬운 책을 써 달라는 요청을 받아 3년 만에 本書를 출간하게 된 것이다.

本書에서는 일반론(이하 기존의 사주학을 일반론이라 칭함)의 이론도 충실하게 제시해 줌으로써 독자를 스스로 일반론의 모순점을 알고 자연오행론의 우수성을 체감하도록 꾸몄으며 초보자도 쉽게 원리를 터득할 수 있도록 풍부한 실례를 실었다.

특히 命理에 있어 가장 난해하다고 하는 용신론(用神論)에 대하여 쉽고 정확한 용신취용법(用神取用法)을 제시한 것은 本書의 큰 튼 특징이라 하겠다.

물론 本書가 완전무결하다고 할 수는 없다. 命理를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는 금후에도 계속해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本書가 지금까지 출간된 많은 命理學書와 비교해 확실히 정밀하고 학구적이며 체계적이라는 것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本書의 내용이 기존의 命理學書와 전혀 다른 이론이 많아 처음에는 혼란스러운 점도 있을 것임을 인정하지만 비판에 앞서 실전에 적용해 보면 그 우수성과 적중도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命理를 공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스승이다. 원리에 입각한, 제대로 된 가르침을 듣게 되면 시간과 노력에 구애없이 그 이치를 터득할 수 있는 것이 命理이기 때문이다. 本書가 독자 여러분의 필생의 스승이 될 것을 감히 꿈꾸어 보며, 또한 활발한 학술적 토의로 이어져 命理學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학문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애써 주신 自然五行學會 회원님께 감사드리며, 이 책이 출판되도록 애써 주신 <책만드는집> 식구들께 감사를 드린다.

丁丑年 正月

洪 正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