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관상(觀相)의 방법
근대 수상학에서는 왼손은 선천적 또는 유전적 경향을, 그리고 오른손은 후천적 변화를 표시한다고 한다. 따라서 실지의 관상에 있어서는 우선 왼손에 의해 그 사람의 성격, 지능력, 운명 등의 선천적 경향을 탐지하고 그 다음에 오른손이 표시하는 후천적 변화의 상을 읽지 않으면 안된다. 이 경우 왼손과 오른손의 차이는 수상 감정의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으로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양자를 비교 대조하여 세밀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예를 들면 어떤 길상이 왼손에는 나타나 있지만 오른손에는 전혀 나타나 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이 사람이 선천적으로는 그 길상이 시사하는 좋은 경향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것이 결실을 맺지 못하리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은 운명선과 태양선이 왼손에 나타나 있어도 오른손에 그것이 나타나 있지 않으면 그 사람의 운세가 아무리 강할지라도 현실에서 그 행복과 성공을 이룩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또 왼손의 지능선이 명료한 모양으로 길고 강하게 새겨져 있더라도 오른손의 선이 왼손보다 못하게 나타나 있으면, 비록 좋은 지능선의 의미가 성격적으로 잠재되어 있을지라도 왼손의 지능선이 표시하는 선천적인 명석한 두뇌력은 환경과 처지 등 그 외적인 원인에 의해 후천적으로 감소되는 것을 의미한다.
3. 좌우의 표시
손금에 동반된 표시, 예를 들면 생명선에 나타나는 끊어짐이나 태양선상의 성문이 좌우 동일한 곳에 동시에 나타나 있으면 그 표시가 의미하는 바는 거의 확정적임을 나타낸다. 일 예로 생명선에 죽음을 예고하는 끊어짐이 좌우의 손에 동일하게 나타나 있으면 그 끊어짐이 예조하는 사상(死相)은 확실한 것이라고 판정해도 좋은 것이다.
좌우의 손의 3대선을 비교하여 양쪽의 위치나 구성에 큰 차이가 있으면 성격에 상당한 모순이 있는 것으로 언행에서도 그러한 경향이 나타난다. 첨언하면 이와 같은 상은 또한 환경상의 변화가 많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와 반대로 좌우의 선이 거의 똑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면 그 사람의 선천적인 성격이나 소질은 그다지 변화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