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天干의 상징

◆ 天干의 性質

2) 지지(地支)

10개의 天干이 陰陽五行의 오묘한 이치를 담고 있다고 하나 내용이 단순하고 의미하는 바가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天干만으로는 우주의 氣를 모두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하늘을 뜻하는 天干과 함께 땅을 의미하는 12개의 地支를 사용하여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만물의 이치와 상호작용을 밝히고 우주의 氣를 이해하게 하였으니, 天干과 地支가 서로 짝을 이룸으로써 완전한 命理學의 토대를 이루게 됐다.

地支는 땅이며 陰陽으로는 陰이고 땅의 氣와 함께 땅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을 포함한다. 여성적이며 정지 상태이고 부드러우며 연약하고 변화 상태가 느리며 그 영향이 天干보다 작고 약하다.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이 열두 개의 글자로 구성된 地支는 天干과 마찬가지로 각각 陰陽과 五行의 氣를 지니고 있으며 10개의 天干을 맡고 있고, 또 차례대로 天干과 어울려 六十甲子를 이룬다.

地支도 역시 방향과 계절, 물체 등을 상징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가 쥐띠, 소띠 라고 할 때의 12종의 동물을 상징하고 있다. 地支에는 또 天干이 감추어져 있으니 이를 支藏干이라고 한다.

地支의 陰陽을 보면 天干과 같은 방법으로 陰陽의 구분이 되어 있으나 子, 巳, 午, 亥는 그 쓰임에 있어서 반대의 氣를 갖는다. 즉 子는 陽이지만 쓰임은 陰이고 丑은 陰이며 寅은 陽이고 卯는 陰이며 辰은 陽이고 巳는 陰이나 쓰임은 陽이다. 또 午는 陽이지만 쓰임은 陰이고 未는 陰이며 申은 陽이고 酉는 陰이며 戌은 陽이고 亥는 陰이나 쓰임은 陽이다. 地支는 또 木, 火, 土, 金, 水의 五行을 가지고 있다. 이를 각 地支別로 살펴보면, 寅과 卯는 木이고 辰과 戌, 丑, 未는 土며 巳와 午는 火이고 申과 酉는 金이며 亥와 子는 水이다. 10개의 天干에도 관계하고 있으니 각각의 地支를 陰陽과 五行, 天干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子는 陽水이나 쓰임은 癸이며 丑은 陰土이나 쓰임은 己이다. 또 寅은 陽木이나 甲이고, 卯는 陰木이나 乙이다. 辰은 陽土이나 戊이고, 巳는 陰火이나 丙이며, 午는 陽火이나 丁이다. 未는 陰土이나 己이고, 申은 陽金이나 庚이며, 酉는 陰金이나 辛이다. 또한 戌은 陽土이나 戊이고 亥는 陰水이나 壬이다. 여기서 辰과 戌은 둘 다 陽土로 戊土인데 하나의 天干에 두개의 地支가 대응하고 있다. 丑과 未도 마찬가지로 己土에 대응하는데 이는 10개의 天干과 12개의 地支가 조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六十甲子를 만들 때는 하나의 天干에 하나의 地支만 결합이 되는데 이것은 다음의 六十甲子를 설명할 때 자세하게 살펴보자.

地支가 天干과는 달리 12종의 동물을 상징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子는 쥐, 丑은 소, 寅은 호랑이, 卯는 토끼, 辰은 용, 巳는 뱀, 午는 말, 未는 양, 申은 원숭이, 酉는 닭, 戌은 개, 亥는 돼지를 각각 상징한다.

이같이 地支가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동물을 상징하는 것은 윤택하고 안정된 인생을 추구하려는 命理學의 합리적인 측면을 보여 주는 좋은 例라 할 수 있다.

◆ 地支의 속성

그러나 일각에서 地支가 상징하는 동물의 특성과 상호관계를 이용해 命을 판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命理學은 陰陽과 五行에 근거하여 命을 판단한다.

地支도 역시 天干과 같이 우주 만물을 표시하고 있는데 이는 위의 도표에서 찾아 볼 수 있다.

3) 육십갑자(六十甲子)

이상에서 論한 天干과 地支가 일정한 방법으로 결합을 하면 60개의 干支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六十甲子라 한다.

四柱는 태어난 年, 月, 日, 時마다 이 六十甲子 중의 하나씩을 끌어다 써서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甲子年, 乙丑月, 丙寅日, 丁卯時와 같은 네 개의 기둥이 된다. 그런데 이 六十甲子는 天干과 地支의 단순한 결합이 아니라 우주의 이치를 따라 순서대로 배열하여 이루어진다. 즉 10개의 天干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고 12개의 地支가 각각 돌아가며 天干에 결합한다. 天干은 하늘을 뜻하고 地支는 땅을 뜻하므로 자연과학에서의 지동설과 같은 이치로 地支가 돌게 되는 것이다.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의 열 개의 天干에 차례대로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가 결합하여 甲子, 乙丑, 丙寅, 丁卯, 戊辰, 己巳, 庚午, 辛未, 壬申, 癸酉가 되며 나머지 두 개의 地支인 戌과 亥는 다시 甲과 乙에 결합하여 甲戌, 乙亥가 된다. 이렇게 하여 天干의 끝인 癸와 地支의 끝인 亥가 만나면 60개가 되는데 그 다음은 다시 甲子, 乙丑으로 시작한다.

甲子에서 癸亥까지 60개의 干支는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일생을 표시한 것으로 命理學에서는 인간의 평균적인 수명을 60세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태어나서 60세가 되어 年柱가 1회 순환을 마치면 回甲이라 하여 의미를 두고 있음은 역시 이 命理學의 기본 원리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다.

六十甲子를 구성하는 또 하나의 법칙은 동일한 陰陽만이 결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陽干은 陽支와 결합하고 陰干은 陰支와 결합하여 干支의 陰陽을 확실하게 구별하여 준다.

甲은 陽이므로 陽支인 子, 寅, 辰, 午, 申, 戌과만 결합하고 乙은 陰이므로 丑, 卯, 巳, 未, 酉, 亥의 陰支만 결합할 수 있다. 그러므로 陽干인 甲과 陰支인 丑, 卯, 巳, 未, 酉, 亥가 결합한 甲丑, 甲卯, 甲巳 등의 干支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乙은 乙子, 乙寅, 乙辰과 같은 결합을 할 수 없다. 10개의 天干과 12개의 地支가 만나서 60개의 干支가 이루어지는 까닭은 이같이 동일한 陰陽과만 결합하기 때문이다.

◆ 六十甲子表

六十甲子를 구성하는 두 가지의 일정한 법칙은 앞에서 충분히 설명했지만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天干은 그대로 있고 地支가 순환하며 차례로 결합한다. 둘째, 동일한 陰陽만이 결합할 수 있다.

이상에서 論한 六十甲子는 命理學에 있어서, 특히 四柱를 세우고 이를 통해 命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므로 그 구성원리를 알고 순서를 익혀 두어야 한다.

4) 지장간(支藏干)

외형상 天干과 地支에는 五行이 나타나 있다. 그러나 天干은 木, 火, 土, 金, 水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지만 地支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이같이 地支 속에 감추어져 있는 天干을 지장간이라고 하는데 이 支藏干은 用神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六親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긴요하게 쓰인다. 따라서 支藏干을 알지 못하고서는 껍데기 四柱만을 볼 수밖에 없다.

支藏干에 대한 설명은 <淵海子平>에 처음 나온 이후로 계속 응용되어 온 중요한 이론임에 틀림이 없으나 그 쓰임이 복잡하고 다양해 잘못 적용되기도 하고 아예 무시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命理學은 우주과학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철저한 數理科學이므로 支藏干이 무시되어서는 안된다.

支藏干은 특히 月柱의 구성에 긴요하게 쓰이고 있다. 1년이 12개월로 이루어져 있고 1월은 30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또 1년은 4계절로 구성되어 있듯이 1월도 餘氣, 中氣, 正氣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1개월을 초순, 중순, 하순으로 구분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른 것은 없으나 초순, 중순, 하순식의 구분이 氣의 변화와 관계없이 임의로 설정되어 있음에 비하여 命理學에서 말하는 餘氣, 中氣, 正氣는 각각의 月에 포함되어 있는 五行의 氣가 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루의 日氣가 아침, 점심, 저녁에 각각 다르듯이 1개월을 하나의 干支로 보지 않고 2∼3개의 干支로 구분하여 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앞의 地支論에서 12개의 地支가 각각 하나씩의 天干을 표시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餘氣와 中氣를 버리고 正氣만을 취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餘氣와 中氣를 포함시킨다.

餘氣는 前月의 氣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아직 남아 있음을 표시하며 대략 해당 月의 氣 중 10∼20%를 차지하는데 中氣가 없는 경우에는 40% 정도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中氣는 餘氣와 正氣의 중간됨을 말하는데 子, 卯, 酉月에는 中氣가 없이 餘氣에서 곧바로 正氣로 이어진다. 이는 子, 卯, 午, 酉가 春夏秋冬 4계절의 중앙에 위치하며 그 氣가 가장 성하기 때문에 따로 中氣를 두지 않았으나 午火만은 己土가 하나 더 들어 있으므로 中氣가 없는 것은 子, 卯, 酉 3개이다. 中氣는 대략 해당 月의 3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 正氣는 해당 月의 주인이며 氣가 가장 무르익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地支의 五行과 같은 天干을 사용한다.

또 餘氣, 中氣, 正氣가 29∼30일의 한 달에서 차지하는 날짜도 각각 다르다.

餘氣는 寅, 申, 亥月에는 앞의 7일을 차지하고 子, 卯, 午, 酉月에는 앞의 10일을 차지하며 辰, 戌, 丑, 未月에는 9일을 차지하며 巳月에는 5일을 차지한다.

中氣는 辰, 戌, 丑, 未月에는 餘氣가 끝난 이후부터 가운데 3일을 차지하고 子, 卯, 酉月에는 없으며 巳, 午月에는 9일, 寅月에는 7일, 申月에는 6일, 亥月에는 5일을 각각 차지한다.

正氣는 餘氣나 中氣보다 훨씬 많은 날짜를 차지하는데 正氣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辰, 戌, 丑, 未, 亥月에는 18일을 차지하고 寅, 巳月에는 16일, 子, 卯, 酉月에는 20일, 午月에는 11일, 申月에는 17일을 각각 차지한다.

이제 餘氣, 中氣, 正氣의 개념을 파악했으므로 각각의 地支별로 숨어 있는 天干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子 중에는 앞의 10일은 餘氣인데 壬이 영향을 미치고 있고 中氣는 없으며 나머지 20일은 正氣이고 癸水가 행세한다.

丑 중 餘氣 9일은 癸水, 中氣 3일은 辛金, 正氣 18일은 己土가 행세한다.

寅 중 餘氣 7일은 戊土, 中氣 7일은 丙火, 正氣 16일은 甲木이다.

卯 중 餘氣 10일은 甲木, 中氣는 없고 正氣 20일은 乙木이다.

辰 중 餘氣 9일은 乙木, 中氣 3일은 癸水, 正氣 18일은 戊土이다.

巳 중 餘氣 5일은 戊土, 中氣 9일은 庚金, 正氣 16일은 丙火이다.

午 중 餘氣 10일은 丙火, 中氣 9일은 己土, 正氣 11일은 丁火이다.

未 중 餘氣 9일은 丁火, 中氣 3일은 乙木, 正氣 18일은 己土이다.

申 중 餘氣 7일은 己土, 中氣 6일은 戊土와 壬水가 같이 행세하고, 正氣 17일은 庚金이다.

酉 중 餘氣 10일은 庚金이며 中氣는 없고 正氣 20일은 辛金이다.

戌 중 餘氣 9일은 辛金, 中氣 3일은 丁火, 正氣 18일은 戊土이다.

亥 중 餘氣 7일은 戊土이며 中氣 5일은 甲木, 正氣 18일은 壬水이다.

이상에서 支藏干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였는데 例를 하나 들어 설명을 해 보자.

辰月生이라면 辰 중에는 乙, 癸, 戊가 들어 있는데 辰月이 시작되는 날이 청명이므로 청명으로부터 9일째 되는 날까지는 餘氣로 前月의 正氣인 乙木의 氣가 남아서 10%의 영향을 미치며 10일째 되는 날부터 3일 동안은 中氣로 癸水가 30%의 영향을 미치며 그 이후부터 辰月이 끝나는 입하 전날까지는 正氣로 戊土가 중심이 된다. 이와 같이 乙木과 癸水와 戊土가 일정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데 만일 餘氣生이라고 해서 乙木만을 취하고 癸水와 戊土를 버리거나 中氣生이라고 해서 乙木과 戊土를 버리면 안된다. 마찬가지로 正氣生이라고 乙木과 癸水를 버리고 戊土의 氣만 있다고 판단해서도 안된다. 반드시 일정한 비율에 따라 모두 분석해야만 한다.

支藏干의 오묘한 이치는 命理學에 대한 조예가 깊을수록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으나 우선은 地支 속에 무엇이 감추어져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빨리 응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독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음의 도표로 제시한다.

◆ 支藏干表

2. 연주정립법(年柱定立法)

四柱는 출생 年, 月, 日, 時의 네 기둥을 표시하는 八字이며 출생한 年의 干支를 年柱라 하고 生月을 月柱라 하며 生日을 日柱라 하고 生時를 時柱라 한다는 것은 앞에서 설명한 바 있다. <표참조>

年柱는 年干과 年支로 구성되어 있는데 年干을 年上 또는 年頭라고 하며 年支는 年下라고도 한다. 年柱는 四柱의 첫 기둥이므로 바탕이 되며 뿌리가 된다. 근묘화실(根苗花實) 중에서는 根이며,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조상을 나타낸다. 연령별로는 15세까지의 유년기를 뜻하며, 봄, 아침, 前生을 나타낸다. 또 月柱와 함께 가정운과 학문을 나타내며 四格 중 元格을 나타낸다.

年柱를 세우는 것은 四柱 중 가장 쉬운데 만세력에서 찾으면 된다. 만세력은 1백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표시한 책으로 年, 月, 日을 六十甲子로 표시하며 누구든지 쉽게 年, 月, 日의 干支를 찾아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출생한 해의 干支가 바로 年柱가 되는데 1996년은 丙子年이므로 年柱는 丙子가 된다. 같은 방법으로 壬寅年에 태어났으면 年柱가 壬寅이 되는데 天干이 陽干이면 陽年이 되고 天干이 陰干이면 陰年이 된다. 陽年과 陰年을 구분하는 것은 大運을 세울 때 필요한 것이므로 大運을 설명할 때 그 쓰임을 알게 될 것이다.

만세력을 보지 않더라도 금년의 干支를 알면 六十甲子를 거꾸로 짚어 가면 원하는 해의 干支를 알 수 있다.

年柱를 세울 때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 1年의 시작과 끝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다. 보통 한 해의 시작을 正月 초하루라고 하는데 命理學에서는 年의 시작을 立春으로 한다. 命理學에서는 지난 해와 새해의 구분이 立春이며 月의 시작은 입춘, 경칩, 청명과 같은 절기로 한다. 따라서 1년은 立春으로부터 다음 立春 전날까지로 본다. 만약 正月 1일 출생이라고 하더라도 立春이 지났다면 새해의 干支를 따르게 된다.

예를 들어 1982년은 壬戌年인데 음력으로 1월1일 출생이라 하더라도 그 해의 立春이 1월 11일이므로 지난 해인 1981년의 年柱인 辛酉를 年柱로 잡아야 한다. 또 같은 82년이라고 해도 12월 30일생은 다음 해의 立春이 12월 22일부터 시작하므로 壬戌이 아니라 癸亥를 年柱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 四柱의 개념

그런데 立春일에 출생한 경우에는 立春의 시작이 무슨 時냐에 따라 어떤 年柱를 세우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만세력에는 節入日 뿐만 아니라 節入時刻까지 명확히 명시되어 있으므로 만세력을 보고 節入時刻 후면 새해의 干支를 年柱로 잡아야 한다.

만일 1990년 12월 20일 오후 4시30분에 출생한 사람의 四柱를 세워야 할 때 마침 그날이 다음 해의 시작인 立春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立春이 든 시간이 申時 정각이므로 立春 후의 四柱를 세워야 한다. 따라서 年柱는 庚午가 아니라 辛未가 되며 月柱도 庚寅이 된다. 日柱는 乙巳, 時柱는 甲申이 된다.

▲ 서기 1990년 음12월 20일 오후 4시30분생

時柱 日柱 月柱 年柱

  甲    乙    庚    辛

  申    巳    寅    未

1971년 1월 9일 오후 6시 출생의 경우에는 庚戌이 年柱가 된다. 만일 立春이 이날 오후 6시 이전에 들었다면 辛亥 年柱를 취하게 될 것이나, 辛亥운이 지배하기 시작하는 立春은 이날 오후 7시에 들었기 때문에 지난 해의 庚戌운이 지배하고 있는 시간에 태어난 것이므로 庚戌을 쓴다. 이후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月柱도 절기 시작 전에 출생했으면 지난 달의 月柱를 사용한다. 따라서 月柱도 己丑이 된다.

▲ 서기 1971년 1월 9일 오후 6시생

時柱 日柱 月柱 年柱

  乙    庚    己    庚

4. 일주정립법(日柱定立法)

年柱와 月柱가 섰으니 이제 日柱를 세울 차례다. 日柱는 日干과 日支로 구성되어 있는데 日干을 日主라고 하고 日支를 坐下라고 한다. 日主는 四柱의 主人이자 가장 기본이 되며 중심이 된다. 어떤 경우든 日主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해석한다. 특히 본서의 중심된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原理篇의 十干論은 모두 日干을 중심으로 한 것이다. 따라서 日干의 중요성은 四柱八字 중 으뜸이라 할 것이다. 또 日支는 자신의 배우자이며 日干의 命에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日柱에 대해서는 앞으로 原理를 공부하면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日柱는 四根法으로 보면 花이며, 배우자, 애인, 부하, 친구 등을 나타낸다. 일생으로 보았을 때는 30∼45세의 장년기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때가 된다. 가을, 저녁, 現世를 뜻하며 四格 중 利格이다.

年柱와 月柱는 만세력이 없어도 세울 수 있으나 日柱는 불가능하다. 매일마다 六十甲子가 끝없이 순환하여 기준을 잡을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日柱를 세우기 위해서는 만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만세력에는 年과 月의 干支는 모두 기록되어 있으나 日의 干支는 매월 1일과 11일, 21일의 干支만 표시하고 있다. 1일, 11일, 21일을 기준으로 하여 필요한 날까지 짚어서 계산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매일매일의 干支를 모두 기록해 놓았을 뿐 아니라 절기와 음력, 양력까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만세력도 나와 있으므로 독자들은 쉽고 빠른 방법으로 日柱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만일 1960년 1월 10일의 日柱를 세우려면 年柱와 月柱를 먼저 세운 뒤 만세력을 보면

	正
	月
	●
	大
	乙
卯	丑	亥

이와 같이 기재되어 있다. 이는 1월은 큰 달로 30일까지 있으며 1일의 干支는 乙卯이고, 11일은 乙丑, 21일은 乙亥임을 표시한 것이다. 그러므로 10일의 日柱를 알기 위해서는 1일부터 乙卯, 丙辰, 丁巳식으로 짚어나가든가, 11일에서 하루를 역으로 짚어 보면 10일이 甲子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日柱는 甲子이며 이날의 年, 月, 日柱는 각각 庚子, 戊寅, 甲子가 된다. 그러나 이같이 日柱를 세우는 데에도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年, 月과 마찬가지로 日도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 있다. 하루의 시간은 12地支가 나누어 담당하고 있는데 하루의 시작은 子時가 된다. 子時는 전날 밤 11시부터 1시까지 두 시간이다. 우리가 흔히 날짜를 구분하는 밤 12시가 아니라 전날 밤 11시라는 것을 명심하여 착오가 없어야 한다.

예를 들어 1969년 2월 20일 밤 11시 30분생이라면 年柱를 己酉로 쓰고 淸明이 지났으므로 3월의 月柱인 戊辰을 月柱로 잡는다. 2월 20일의 干支는 辛亥인데 다음 날의 시작이 子時이므로 출생時는 다음 날 子時가 되어 壬子 日柱를 갖게 된다.

▲ 서기 1969년 2월 20일 밤11시 30분

時柱 日柱 月柱 年柱

  庚    壬    戊    己

  子    子    辰    酉

또 1956년 1월 22일 밤 11시 20분생의 경우를 보면 1월 23일 子時에 경칩이 들어있어 1월 月柱를 써야 하고 子時가 넘었기 때문에 23일의 日柱를 써야 한다. 그러므로 이 四柱는 丙申 年柱에 庚寅, 辛未를 각각 月柱와 日柱로 쓴다.

▲ 서기 1956년 1월 22일 밤 11시 20분생

時柱 日柱 月柱 年柱

  戊    辛    庚    丙

참고로 출생時를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때 父先亡이냐 母先亡이냐를 두고 時를 판단한다. 또 어떤 이들은 잠자는 버릇을 보고 판단하거나 가마의 생김을 보고 판단하기도 하며 얼굴 생김새를 보고 판단한다. 그러나 이같은 방법들은 전적으로 옳다고는 말할 수 없다. 자고로 출생時를 알기 위해서는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여 나름대로의 이론을 정립하고 실증을 통해 밝혀나가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