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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명리학의 기초

제1장 서론
제2장 사주정립법
제3장 음양오행론
제4장 합충론

2부 원리론

제1장 십간론
제2장 신살론
제3장 육신론
제4장 격국론

3부 종합감정

제1장 육 친
제2장 부귀빈천길흉요수
제3장 직 업
제4장 궁합론
제5장 질 병
제6장 성 격
제7장 여명론
제8장 운
제9장 사건예지
제10장 실제감정
 


명리학강의 >> 명리학교실 >> 제 3 부

제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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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론(宮合論)

1. 궁합의 원리
2. 궁합3조(宮合三條)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다가 죽을 때까지 가장 크고 중요한 일들이 세 가지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태어난다는 것이고 성장하여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살아가기 시작하는 단계인 결혼이 그 두 번째이며 명을 다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그 셋째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중에서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은 공교롭게도 자신의 의사가 아닌 자연의 불변하는 법칙에 의한 것이다. 즉 인간은 태어날 때 자신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이 또한 자연의 법칙인데 만약 그 법칙이 깨어진다면,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가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환경에서 태어날 수 있다면 지금과는 매우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죽는 시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아마도 죽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인간이 태어나면 태어난 수만큼 또는 일정한 비율로 죽는 사람이 있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이 세상에 태어난 인간은 반드시 죽음을 맞게 되는 것 또한 자연의 법칙이다.

그러나 인간의 三大事 중 유일하게 자신의 의사에 따라서 행하여지는 것이 결혼이라는 것이다. 결혼은 인간의 의지에 따른 인륜의 대사이므로 인간에 따라서 상대와 시기가 임의적으로 결정된다. 모든 사람들이 가장 적절한 시간에 가장 훌륭한 배우자와 결혼을 하게 되는 것 역시 자신의 의지에 따른 판단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인간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면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사람, 늦게 결혼하는 사람, 연상의 여자와 결혼하는 사람, 연하의 남자와 결혼하는 사람, 두 번, 세 번씩 결혼하는 사람, 한번도 결혼하지 않는 사람, 두세 명의 여자를 데리고 사는 사람 등 각양각색의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결혼이 전적으로 인간의 의지에만 의존하여 이루어지는 것인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단 한 가지이며 매우 분명하다. 그것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이다.

결국 인간의 의지에 따른 결혼도 다른 무엇에 의해서 결정되어진다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命이며, 결혼의 운을 관장하는 것이 궁합이다.

궁합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의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고 아마도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떤 방법으로든 결혼을 전후하여 한번쯤은 궁합을 보았을 것이다. 이같은 많은 사람들이 보아 온 궁합이 결코 심심풀이가 아니라는 것은 앞으로 충분히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궁합이 심심풀이로 이용되어 왔다면 결혼이 어떤 일정한 자연적 법칙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정하는 것인데 실제 우리의 일상생활과 부부관계에서 빚어지는 희로애락과 갖가지 사건들을 살펴볼 때 그같은 이야기는 터무니없는 것이 되고 만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인간들은 모두 각자의 가정을 가지고 있으며 개개인의 의식과 행동 등은 가정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따라서 가정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틀이다. 그러므로 가정은 사회를 규정하는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되는데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사회를 낳고 가정의 결손은 사회의 문제아 또는 범죄자를 양산한다. 최근 청소년의 탈선이나 범죄 등의 사건이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가정의 결손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하는 것은 이를 잘 설명해 준다. 가정의 결손 또는 가정불화는 그렇다면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물론 경제적인 이유도 있을 수 있겠지만 부부간의 불화가 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부부가 서로 애틋한 사랑을 하고 서로를 존중하여 그야말로 훌륭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면 틀림없이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설혹 경제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극복되어질 수 있다. 원만하고 행복한 부부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물론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자를 만남으로써 이루어진다.

많은 사람들은 사랑만 있으면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거나 또는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얼마나 허구적인 것인가?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열렬한 사랑도 결국은 죽음을 맞는 비극이 되었고, 아무리 뜨겁게 사랑해도 결혼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사랑이 전혀 없어도 결혼하는 예들은 수없이 많다. 또한 주체할 수 없이 많은 돈이 있어도 부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탈선을 하거나 作妾을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 훌륭한 부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그것은 궁합이 잘 맞는 배우자를 선택함으로써 가능해진다.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은 사랑은 물론, 경제적 문제와 건강까지도 잘 어울려 조화를 이루어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궁합은 어떻게 보는 것인가? 어떤 궁합이 좋은 궁합이고 어떤 것이 나쁜 궁합인가? 또 흔히들 말하는 찰떡궁합은 어떤 것인가? 이제 이러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올바른 궁합 판단법을 알아 보도록 한다.


1. 궁합의 원리


궁합에 대한 이론들은 매우 다양하여 궁합을 보는 법과 그 종류가 기존의 命理學書나 일반 감정인마다 모두 다르게 되어 있어 적잖은 혼돈이 초래되기도 한다.

수요가 증가하면 공급이 증가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이해되지만 질이 낮거나 엉터리 궁합법이 등장하여 일반인에게는 혼란과 불신을, 학계에는 권위의 실추를 가져다 주는 결과만을 초래하고 있다. 그리하여 궁합은 심심풀이, 사주는 미신으로 치부되어 온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 아니할 수 없다.

궁합에 있어서도 사주와 같이 합리적이고 논리정연한 이론적 체계를 마련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궁합법과 현재 비교적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궁합법도 더욱 다듬어져야 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대략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은 생년의 오행을 대조하여 相生이면 좋고 相剋이면 나쁘다고 하는 것이다. 즉 두 사람의 생년의 오행이 서로 生해 주거나 서로 生함을 받는 관계라면 吉하고 서로 剋하는 관계에 있으면 不吉하다고 보는 것인데 이는 "몇 年生 남자는 몇 年生 여자가 좋다"는 것과 같은 주먹구구식이 되고 만다. 예를 들어 1960년 庚子生은 62, 63年生과 결혼하면 좋고 66, 67年生과는 안된다는 식이다.

둘째, 앞의 것과 같이 생년을 보고 판단하되 상생상극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合과 沖을 보고하는 것이다. 甲己合, 乙庚合, 丙辛合, 戊癸合 등과 같이 음양합을 이루는 관계를 보고 음양합이면 吉한 궁합이고 충이 되면 不吉하다고 보는 것인데 이것도 앞의 것과 마찬가지로 甲年生은 己年生과 결혼해야 하고 庚年生과는 안된다는 이분법적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앞의 두 가지는 바로 겉궁합이라고 하는데 신빙성이 전혀 없으므로 무시해도 좋다.

셋째, 신살을 동원하는 방법이 있다. 즉, 孤神살은 홀아비가 될 命이므로 고신살 있는 사람은 배우자로 적당치 않다고 보거나 寡宿, 桃花, 怨嗔 등의 煞이 있으면 배우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그러나 앞의 신살론에서 언급하였듯이 신살론 자체도 신빙성이 없다고 판명되었으므로 이와 같은 것은 혼란만 가중시키는 논리이다.

넷째, 최근의 명리학서에서 주로 다루는 것으로 六神을 기준으로 궁합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배우자와 생년 天干을 대조하여 비견, 식신, 편재 등을 가리고 그들을 각각 설명하는 것인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남성의 년간이 甲일 경우 여성의 年干이 甲이면 비견이 되어 여자의 氣가 강하여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하거나 乙이면 겁재가 되어 극히 불길하다는 등의 형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六神에 대해서도 앞의 六神論을 참조하면 그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이외에도 남성은 陽干이어야 좋고, 여성은 陰干이어야 좋다든가, 오행이 고루 섞여 있어야 한다든가 하는 이론이 있다.

이상에서 열거한 궁합법들은 실제 감정에 있어서 그 적중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온 것이 사실이었고, 따라서 보다 획기적이고 정확한 궁합법에 대한 연구도 진지하게 진행되어 왔다.

本書에서는 간단하면서도 적중률이 높은 획기적인 궁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2. 궁합3조(宮合三條)


四柱看命의 진리가 음양오행의 이치와 그 무궁무진한 변화를 통하여 터득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궁합도 음양오행의 이치에 충실하여 판단해야 한다.

四柱八字 중에는 인간의 모든 命을 모두 표시하는 상호작용이 있는데 그 중에서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궁합이다. 작은 의미로는 부부지간의 性관계만을 보기도 하는데 물론 이 모든 것을 통틀어 보아야 하는 것이 옳다.

앞의 十干論에서 이미 많은 것을 밝혀 놓았으므로 그것을 충실하게 익혀 두었다면 실은 궁합법을 따로 논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만 빠르고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세 가지의 기준을 마련하였으니 이를 宮合三條라고 한다.

▲ 宮合三條

∙같은 用神이 제일이다.

∙자신에게 없는 五行을 가진 배우자를 찾아라.

∙季節을 맞추어라.

첫째, 用神이 같으면 서로 생각하고 목표하는 바가 같으므로 理想이 같은 것이니 다른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가난하면 가난한대로, 부유하면 부유한 대로 뜻을 같이하여 살아가는 命이므로 가장 吉한 것으로 본다. 각자의 四柱에 不吉한 命이 있다고 하더라도 같은 用神의 두 四柱가 합하여 극복하면 전화위복이 된다. 또 용신을 生해 주는 용신과도 좋은 궁합이 된다.

둘째, 자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오행이지만 자신의 四柱상에 나타나 있지 않은 경우는 그 오행을 가지고 있는 배우자를 만나면 필요한 오행을 쓸 수 있으므로 좋은 命으로 될 것이니 吉한 궁합으로 본다. 예를 들어 甲木 日干에 겨울생이라면 丙火와 함께 바람을 막을 수 있는 戊土를 필요로 하므로 이들 五行을 가진 四柱와의 궁합이 어울리게 된다.

셋째, 모든 오행은 中和됨을 기뻐하는 까닭에 추우면 따뜻함이 필요하고 뜨거울 때는 시원한 것을 필요로 하니 여름생은 겨울생이 좋고 겨울생은 여름생을 만나야 吉한 궁합이 된다. 이와 같이 간단하고 명료한 궁합법이지만 명확하게 이해하고 실제감정에 적용하면 그 정확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궁합에는 상호의 命造도 큰 작용을 하는데 명조가 吉하면 더욱 吉한 궁합이 되고 설혹 한쪽이 吉하지 못하다면 두 사람의 결합으로 인해 길하게 변화되는 것이므로 궁합을 살피는 데 있어서도 四柱의 原局을 잘 살펴야 함은 물론이다.


▲ 宮合三條의 例

∙같은 用神이 제일이다
(女) 時 日 月 年
丙 戊 癸 癸
辰 寅 亥 卯
己戊丁丙乙甲
巳辰卯寅丑子
(男) 時 日 月 年
戊 甲 癸 己
辰 寅 酉 亥
丁戊己庚辛壬
巳午未申酉戌

위의 두 命은 모두 火土 用神을 쓰고 있다. 女命은 戊土 일주에 亥月生이므로 겨울 바람을 막아 줄 土와 따뜻한 햇빛을 요하고 있고 男命은 甲木 일주가 酉月生이므로 酉金을 녹여서 制하는 火와 土가 필요하다. 따라서 위와 같은 남녀의 궁합은 같은 용신을 쓰고 있으므로 가장 훌륭한 짝을 이룰 수가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 없는 五行을 가진 배우자를 찾아라
(女) 時 日 月 年
己 辛 甲 甲
亥 亥 戌 午
戊己庚辛壬癸
辰巳午未申酉
(男) 時 日 月 年
壬 乙 丁 己
午 丑 丑 丑
辛壬癸甲乙丙
未申酉戌亥子

女命은 辛金이 戌月에 태어나 水木을 용신으로 삼고 있는데 조열하여 한습함을 필요로 하는 반면, 男命은 乙木 日主에 丑月生으로 火를 용신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男命은 寒濕함을 알 수 있는데 두 命이 서로 상대의 오행을 취할 수 있으므로 좋은 궁합으로 본다.

∙季節을 맞추어라
(女) 時 日 月 年
己 辛 丁 己
亥 未 丑 巳
癸壬辛庚己戊
未午巳辰卯寅
(男) 時 日 月 年
甲 辛 戊 癸
午 未 午 亥
壬癸甲乙丙丁
子丑寅卯辰巳

위의 女命은 辛金 日主에 丑月生이므로 겨울에 태어났고 男命은 같은 辛金 日主이지만 午月生이므로 한여름에 태어났다. 따라서 겨울과 여름의 계절이 조화를 이루므로 좋은 궁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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