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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명리학의 기초

제1장 서론
제2장 사주정립법
제3장 음양오행론
제4장 합충론

2부 원리론

제1장 십간론
제2장 신살론
제3장 육신론
제4장 격국론

3부 종합감정

제1장 육 친
제2장 부귀빈천길흉요수
제3장 직 업
제4장 궁합론
제5장 질 병
제6장 성 격
제7장 여명론
제8장 운
제9장 사건예지
제10장 실제감정
 


명리학강의 >> 명리학교실 >> 제 1 부

제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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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

1. 음양(陰)
2. 오행(五行)
3.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剋)


과 五行은 동양철학의 진수라고 밝힌 바 있다.

五行은 우주만물의 모든 형상과 그들의 상호작용으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규정하고 판단하는 잣대이다. 과거 서양철학의 조류는 만물의 근원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데 노력하는 것으로 일관되어 있다. 오늘날의 현대과학도 역시 물질의 구성요소를 밝히는 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한다거나 원자나 분자의 일정한 결합에 의해서 물질이 이루어진다는 것 등 이러한 물음에 답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양철학이나 현대과학은 보이거나 만져지는 것, 또는 느껴지는 것에 대한 물음과 답을 할 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아니하며 더욱이 느낄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지도, 답을 주지도 못하고 있다.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으며 느낄 수 없으나 만물의 생장과 변화 그리고 사멸에까지 매우 큰, 아니 아주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氣이며, 동양철학은 이같은 氣를 규명하고 그 작용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런 점에서 동양철학의 우수성은 여실히 입증되고도 남음이 있다.

서양철학에서 말하는 형이상학과 氣는 일단 형상을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동일하나 본질적인 의미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형상은 존재하지 않으나 어떤 물질이나 현상에 또 다른 한 부분, 즉 더욱 고차원적인 것이 형이상학이라고 한다면 氣는 고차원적인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만물과 현상에 대해 그것을 규정하고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에서 쉽게 구분된다. 다시 말해서 陰과 그리고 오행은 상호작용을 하면서 모든 만물에 작용하여 변화시키고 소멸시킨다.

한 그루의 나무를 보자. 씨앗에서 싹이 나고 뿌리를 내리며 잎이 돋아나고 성장하여 열매를 맺을 때까지는 陰과 그리고 오행이 끊임없이 작용하여 왔다. 만일 이들의 작용이 없었다면 자연의 질서는 파괴되고 혼돈과 암흑의 세계가 될 것이다.

음양은 오행보다 더욱 근원적인 개념이며 오행은 모두 각각 음양의 氣를 지니고 있다. 명리학에서는 음양과 오행의 작용을 통해 인간의 命을 판단한다고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음양오행은 天干과 地支의 모든 현상에 깊숙이 관여하여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음양오행의 원리와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서는 명리학에 입문할 수 없고 四柱를 안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음양의 의미와 오행의 이치 그리고 오행의 生剋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특히 본서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원리편의 十干論에서는 그 쓰임이 매우 긴요하다.


1. 음양(陰陽)


하늘과 땅, 해와 달, 남자와 여자, 낮과 밤, 우주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즉 형상을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지 않거나 모든 것들은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의 개념에 의해서 구분된다. '하늘은 높고 땅은 낮다, 하늘은 넓고 땅은 좁다.' 이와 마찬가지로 '태양은 뜨겁고 밝으며 크지만 달은 작고 어두우며 작다, 남자는 힘이 세고 크며 강하지만 여자는 작고 약하다, 낮은 밝고 만물을 성장하게 하지만 밤은 어둡고 만물을 성장시키지 못한다.'

위에서 비교한 두 가지의 개념들 중 한 가지는 크고 강하며 밝은 것이고 이다. 또 한 가지는 작고 약하며 어두운데 이것이 陰이다.

음양은 이와 같이 상반된 개념을 가지고 모든 만물에 존재하며 만물의 성격과 질을 규정해 줄 뿐만 아니라 따로 분리되는 것이 아닌 상대적이며 공존하는 것이다.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고 밤이 있으면 반드시 낮이 있듯이 양이 있기 때문에 음이 있고 음이 있으므로 해서 양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음양은 이같이 서로의 존재를 필요로 하며 공존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며 끊임없이 변화한다.

命理學에서는 이 음양의 조화에 큰 관심을 갖는다. 음양의 변화에 따라 五行의 상호작용이 달라지고 또한 인간의 命이 변하기 때문이다. 四柱의 여덟 글자는 모두 陰이나 의 氣를 갖게 되는데 음양의 조화에 따라 각기 다른 작용을 한다. 따라서 음양의 적절한 조화야말로 命理學에서 추구하는 절대의 善이다. 음양의 적절한 조화는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아니하며 中庸의 道를 취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음양의 원리는 命理學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天干과 地支가 각각 음양의 氣를 가지고 있는데 命을 판단하는 四柱에도 陰과 이 혼합되어 나타난다. 음양의 대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기도 하지만 때로는 과도하게 陰이 많다거나 이 많은 경우를 본다. 이것은 음양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필경 화를 만나게 된다. 비단 한 개인의 命만이 아니라 일국의 흥망성쇠도 역시 음양의 조화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일국의 임금은 이고 신하는 陰이다. 이 너무 거세고 강하여 신하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고 백성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것이요, 반대로 陰이 너무 강하여 위로는 임금을 공경하지 않고 아래로는 백성을 궁핍하게 하면 역시 나라는 곧 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임금과 신하가 자신의 할 일과 직분을 알고 올바르게 국정을 논하되 어느 한 곳에 치우침이 없으면 백성들은 부른 배를 두드리며 노래를 할 것이다.

음양의 원리는 이상에서 논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나 각각의 이치를 알고 앞으로 다루게 될 五行과 연관지어서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2. 오행(五行)


우주만물의 구성요소에 대한 끝없는 탐구의 결과는 木, 火, 土, 金, 水의 다섯 가지이다. 이 다섯 가지의 형상을 五行이라 하는데 五行은 陰과 함께 동양철학의 기본이며 이 五行의 작용과 변화를 통해 인간의 命 뿐만 아니라 모든 현상을 규명한다. 五行은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땅과 물, 태양, 생물, 광물을 지칭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은 나무를 의미하지만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모든 생명체와 나무로 만들어진 모든 것을 표시한다.

는 불이다. 불에는 태양과 같이 빛을 내는 불과 불꽃을 가지고 모든 것을 태울 수 있는 불이 있으니 이 둘을 火라고 한다.

는 땅이니 높고 낮은 산과 들 그리고 논과 밭, 마당을 의미하기도 하며 모래와 진흙 같은 흙도 의미한다.

은 쇠인데 광산에서 캐낸 다듬어지지 않은 무쇳덩어리와 그 무쇠를 다듬어 만든 연장, 보석을 의미하며 바위도 포함한다.

는 물이다.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맑은 물을 비롯하여 강물, 바닷물, 빗물 등의 모든 물을 의미한다.

이같이 五行은 지구상의 모든 물질을 표시하고 있다. 五行은 또한 각각 음양의 氣를 가지고 있어 木은 木과 陰木이 되고 火는 火와 陰火가 되며 土는 土와 陰土, 金은 金과 陰金, 水는 水와 陰水가 된다. 陰의 氣를 가진 五行은 모두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 활용되는 바가 다르다. 따라서 五行의 작용과 의미뿐만 아니라 음양과 결합했을 때의 성질과 작용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命理學을 연구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

天干과 地支의 陰五行에 대해서는 다음 항에서 밝히게 된다. 여기서는 각각의 오행이 의미하는 계절 및 방위, 그리고 일반적인 속성에 대해 도표와 함께 간단히 언급하도록 한다.

方位를 말할 때 土는 나머지 五行의 모든 것을 포용하고 있으므로 중앙을 뜻하며 木은 東, 火는 南, 金은 西, 水는 北을 나타낸다. 계절에 있어서도 土는 四季를 모두 뜻하며, 木은 봄, 火는 여름, 金은 가을, 水는 겨울을 뜻한다.

五行의 계절과 방위를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五行의 季節과 方位

◆ 五行의 속성

五行

天干

甲乙

丙丁

戊己

庚辛

壬癸

地支

寅卯

巳午

辰戌丑未

申酉

亥子

3 , 8

7 , 2

5 , 0

9 , 4

1 , 6

方位

中央

西

季節

四季

人體

角音

徵音

宮音

商音

羽音

中天


色을 나타낼 때는 木은 靑, 火는 赤, 土는 黃, 金은 白, 水는 黑色을 나타낸다. 맛을 이야기할 때는 木은 신맛이며 火는 쓴맛, 土는 단맛, 金은 매운맛, 水는 짠맛이다. 하루 중의 시간을 나타낼 때는 木은 아침이며, 火는 낮이고 土는 해가 中天에 있을 때이다. 金은 저녁이고 水는 밤이다. 성질을 보면 木은 어질고 火는 예의가 바르며, 土는 믿음직스럽고, 金은 의리 있고, 水는 지혜롭다.

이상에서 열거한 것 외에도 五行이 나타내는 것이 많이 있으니 위의 도표를 참조하면 된다.


3.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剋)


지금껏 五行의 성질에 대해 연구해 왔으나 이제는 五行의 작용에 대해서 알아 본다. 五行은 따로 독립되어 존재하지만 서로에게 끝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다. 때로는 도와 주기도 하고 물리치기도 하며, 낳아 주기도 하고 剋하기도 한다. 계절에 따라 서로 미워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며, 시간에 따라 서로 멀리도 하며 가까이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木은 金을 만나 剋을 당하지만 자신은 또 土를 剋한다. 木은 水로부터 나오지만 자신은 火를 낳는다. 이같이 물고 물리며 주고받는 관계를 相生相剋이라고 하는데 낳고, 돕고, 주는 것을 生한다고 하며 相剋이라 한다. 또 치고, 밀어내고, 정복하는 것을 剋한다고 하며 相生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相生은 서로 좋고 길하다고 하며, 相剋은 흉하고 나쁘다고 한다. 그러나 生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이 아니며 剋한다고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相生관계에 있지만 오히려 剋을 당하는 경우도 있고 相剋관계이지만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木이 金을 보면 剋을 당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론이지만 오히려 더욱 단단한 木材도 될 수 있다. 물론 金剋木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木이 유약하고 어릴 때는 金을 만나면 짓밟혀 죽게 된다. 또 木이 火를 낳지만 약한 불은 꺼지게 되어 오히려 剋을 당하며 햇빛과 같은 火는 木을 生해 준다.

木이 火를 生한다고 하지만 火는 불꽃 있는 불과 태양 같은 불도 있는데 나무를 아무리 쌓아 놓고 불을 지핀다 한들 햇빛과 같이 온 천지를 밝게 비출 수 없고 생물이 자랄 수 있게 하지도 못한다. 따라서 木生火도 선별적인 것일 수밖에 없으며 절대적이지는 않다.

그렇다면 木이 어떤 경우에 火를 生하고 火를 生하지 못하는지는 相生과 相剋을 논할 때 구체적으로 알아 보기로 하자.

五行의 相生相剋은 다음의 도표와 같이 순환하며 이루어진다.

五行의 相生相剋圖

1) 오행의 상생(相生)

相生은 말 그대로 '낳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서로 돕는다, 나아간다, 희생한다, 변한다, 발생한다'라는 뜻을 동시에 갖는다.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영향을 주게 되므로 굳이 字意에만 집착하지 말고 포괄적인 개념으로 인식해야 한다.

相生의 원리를 살펴보면 木은 火를 生하므로 木生火이며 火는 土를 生하므로 火生土이고, 土는 金을 生하므로 土生金이며 金은 水를 生하므로 金生水이고, 水는 木을 生하므로 水生木이다.

이같이 相生은 五行이 순환하면서 이루어지는데 이는 자연의 변화와 같은 이치이다. 즉 봄은 여름을 生하고 여름은 가을을 生하며 가을은 또 겨울을 生하고 겨울은 봄을 生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세상의 모든 것이 그 근원이 있은 다음에야 존재할 수 있고 또 반드시 무엇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五行의 相生相剋이 위와 같은 법칙을 갖기는 하지만 그것이 어떠한 경우에도 바뀌지 않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앞서 논한 바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命理學을 연구하는 사람은 字意에만 지나치게 충실하여 다른 법칙들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즉, 木生火를 해석하거나 응용할 때 "나무는 불을 生한다"라고만 한다. 기껏해야 나무가 많으면 오히려 불을 끈다는 정도의 논리다.

그러나 '木生火'라고 했을 때 木은 반드시 火만을 生하는가? 火는 반드시 木으로부터만 오는가? 木이 火를 剋하는 경우는 없는가? 火가 오히려 木을 生하는 경우는 없는가? 하는 종합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실제로 木은 火를 剋하기도 하며 火가 木을 生하기도 한다.

이같은 현상들은 대개 음양의 오묘한 이치를 이해하고 적용할 때 쉽게 이해할 수 있다. 五行의 相生관계를 유형별로 살펴보면서 이 현상들의 이해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① 木生火

일반적인 학술인이나 저서에서는 木이 火를 生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木은 작은 화초목으로부터 크고 굳은 선박용 목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陰과 陽으로 구분 지을 경우는 더 많은 것들을 포괄적으로 상징한다. 또 火는 촛불이나 성냥불과 같이 불꽃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고 태워 버리는 火가 있는가 하면 태양과 같이 불꽃이 없고 태우지 아니하며 木을 길러 주는 火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木은 火를 生한다고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태양火로부터는 오히려 生함을 받아 火生木이 되고 燈燭火는 불을 끄게 되므로 木剋火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② 火生土

火는 草木을 태워 거름이 되게 하니 비옥한 땅이 되고 얼어붙은 땅을 녹여 주므로 火가 土를 生한다고 한다. 그러나 土는 광물이 숨어 있고 수림이 울창한 거대한 산과 화분의 흙에 해당하므로 태양火가 큰 산을 生하기는 해도 등촉火는 오히려 土를 剋한다. 울창한 삼림을 불태워 버리면 土가 할 일인 養育의 德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겨울의 얼어붙은 땅을 火가 녹여 주고 따뜻하게 해준다면 火生土가 되지만 물기가 필요한 논밭의 흙에 火가 온다면 이 또한 火剋土가 된다.

③ 土生金

땅에는 금, 은, 철, 구리, 바위 등의 광물이 있고 이들은 땅에서 나온다. 따라서 일반론에서는 土生金이라고 한다. 그러나 土가 金을 도와 주고 낳아 주는 관계만 맺고 있을까. 만일 거대한 산에 한 개의 보석이 있다면 보석인 金은 土에 묻혀 버리고 말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경우는 土生金이라고 할 수 없고 土剋金이 된다. 土에 큰 산과 화분의 흙이 있듯이 金에도 바위, 무쇠를 포함하여 바늘, 보석 등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쓰임과 성질을 잘 간파해야 한다. 土生金은 또 金이 논밭을 일구고 굴을 파는 등 土를 다스리기 때문에 金剋土의 관계에 있기도 하다.

④ 金生水

물은 바위틈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하천에 흐르는 물이나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은 먹을 수 없다. 양질의 물은 바위틈에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金生水한다. 水에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맑은 물과 하천의 물 그리고 빗물이 있다. 金生水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金이 빗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바윗덩어리가 빗물을 만들지 못하므로 相生관계를 볼 때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⑤ 水生木

나무에게는 태양이나 영양이 모두 필요하지만 물은 절대적이다. 물이 없으면 나무가 자랄 수 없다. 이같은 관계를 水生木이라 한다. 그러나 빗물은 햇빛을 가려 오히려 나무에 해를 끼칠 수 있고 홍수가 나서 강물이 넘치면 水剋木이 된다. 나무가 울창한 곳에서는 나무가 오히려 물을 다스리게 되고 이런 곳에는 물이 좋다.

이상에서와 같이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生木의 相生관계는 절대적이지 않다. 어느 하나가 지나치게 많거나 또는 태부족이거나 한 경우에는 相生관계가 변질되고 陰陽에 따라, 또는 계절에 따라 相生관계는 변화된다.

2) 오행의 상극(相剋)

낳아 주고 도움을 주는 것을 相生이라고 하듯이 치고, 다스리고, 정복하는 것을 剋이라 하며 五行의 이와 같은 관계를 相剋이라고 한다. 五行이란 木, 火, 土, 金, 水가 갖는 각각의 고유한 성질과 함께 서로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오묘한 변화가 중요한 것이다. 앞에서 相生의 관계에 대해서 연구한 바와 같이 일정한 하나의 법칙만이 절대성을 갖는 것이 아니고 특성과 환경에 따라서 제각기 다른 관계를 만들어 낸다.

五行의 相剋을 열거하면 앞의 그림에서와 같이 木剋土, 土剋水, 水剋火, 火剋金, 金剋木이 된다. 그런데 木剋土는 木이 뿌리를 내려 땅을 갈라지게 하고 농기구가 되어 땅을 파니 木이 土를 剋한다고 보지만 土는 木으로 하여금 비옥한 땅이 되고 뿌리로 얽어매어 갈라지지 않게 되니 木生土가 된다고 볼 수도 있다. 또 木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木이 土를 剋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른 봄의 연약한 작은 나무가 어떻게 土를 剋할 수 있겠는가. 이때의 木은 오히려 土로부터 양분을 취하므로 土가 木을 낳아 주는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

相剋이라고 해서 모두 나쁘고 不吉하다고 보는 것 역시 옳지 못하다. 만약 木이 성장하려고 하는데 장마가 져서 木의 뿌리가 상하게 된다면 土로써 水를 剋하여야 한다. 즉 흙으로 제방을 쌓아 물이 넘치는 것을 막아 주면 나무가 뿌리를 상하지 않고 잘 성장하여 좋은 결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같이 土가 水를 剋하면 좋은 결과를 보게 되는 것이니 生剋의 용도와 특성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五行의 相剋관계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木剋土

木의 뿌리가 땅 속을 파고들어 땅을 갈라지게 하고, 材木이 된 나무가 농기구가 되어 땅을 일구고 뒤엎으니 木이 土를 剋하는 것이다. 이를 木剋土라 한다. 그러나 연약한 나무나 온실 속의 화초는 土를 剋할 수 없고 오히려 土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강하게 다져진 흙이나 높고 험한 돌산은 어떠한 木으로도 剋할 수 없으니 木이 모두 土를 剋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木의 氣가 쇠하여 낙엽이 지고 화초목이 命을 다하면 썩어서 흙으로 돌아간다. 土는 이와 같은 양질의 거름을 받아 더욱 비옥한 옥토가 되니 木이 오히려 土를 生함과 다름이 없다.

② 土剋水

물은 아래로 흐르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데 감히 이것을 거역하고 물길을 바꾸고 물을 막아 흐름을 끊고 고이게 하는 것이 흙이다. 그러므로 土는 水를 剋하여 土剋水라 한다. 불은 물로 끄고 물은 흙으로 막는 것이 생활의 진리이듯이 五行의 이같은 이치도 인간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을 보면 命理學이 인간의 보다 윤택한 삶을 지향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일반론에서는 土剋水하여 水는 土를 꺼린다고 하지만 水는 土에 의하여 견제 받지 않으면 또한 쓸모없이 되고 추운 겨울에 土가 추위를 막아 水가 얼지 않게 하므로 土는 水를 剋하면서도 많은 도움을 준다. 土라고 하더라도 화분에 담는 흙이나 논밭의 흙은 水를 剋하지 못하고 높은 산이라고 하더라도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은 어쩌지 못하니 土剋水가 절대적이지는 않다.

③ 水剋火

불을 끄는 것은 물이며 불은 물을 가장 두려워하니 水는 火를 剋하며 이를 水剋火라 한다. 그러나 火의 본질이 불꽃으로 태울 수 있는 火와 태양火가 있으니 강에 흐르는 물로는 태양火를 끌 수가 없고 다만 빗물이 태양을 가리는 경우는 있다. 또 빗물은 불을 끄지만 작은 양의 물은 불을 이기지 못하고 끓어서 증발하므로 火가 水를 剋하는 경우가 된다.

④ 火剋金

불은 金을 녹인다. 金에는 보석과 같은 金도 있고 무쇠나 바윗덩어리 같은 金도 있어서 火를 만나면 칼과 같은 무기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쓸모없는 쇠붙이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火는 金을 剋하여 火剋金이 된다.

火剋金이라고 하더라도 火에는 태양火도 있어서 태양으로는 쇠붙이를 녹이지 못하니 절대적이라고 하지는 못한다. 金을 剋할 수 있는 火는 불꽃이 있는 火일 뿐이다. 태양火는 오히려 보석과 같은 金을 더욱 빛나게 할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태양빛이 너무 아름답게 빛나 보석의 빛을 잃게 할 수도 있으니 이같이 오묘한 이치는 命理學을 더욱 깊이 연구해야 알 수 있으나 인간의 命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내용들은 제2부 원리론에서 모두 다루고 있으므로 원리를 연구하면 터득할 수 있다.

⑤ 金剋木

金은 무쇠와 같이 가공되지 않은 金과 칼, 톱, 주옥과 같이 가공된 金도 있다. 칼이나 톱, 도끼와 같은 金은 나무를 자르고 상하게 하므로 金剋木한다.

木 중에서도 화초목이나 유약한 木은 金을 보면 반드시 剋을 당하나 크고 단단한 木은 칼로 베어지지도 않고 작은 톱으로도 자르지 못하고 부러질 뿐이다. 木은 金을 만나 쓰러지지만 材木으로 쓰는 木은 오히려 金을 만나 다듬어져야만 제 몫을 하게 된다. 또 金은 木을 태운 불로 다듬어야만 훌륭한 도구가 되고 보석이 되므로 이같은 관계를 잘 알아야 五行의 이치를 알 수가 있다.

相生과 마찬가지로 相剋도 절대적인 진리라고 할 수 없다. 五行의 변화를 모두 포용하고 응용하여야만 한다. 剋을 당하여 오히려 쓸모 있는 것이 되며 자신을 剋한 五行을 환경이 변하면 오히려 다시 剋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이 剋을 당할 때 다른 五行을 통하여 剋을 피할 수도 있고, 또 剋을 生으로 작용하게 할 수도 있다. 相生과 相剋은 이같은 유기적이고 복합적인 관계를 갖는다.

3) 오행의 상호작용

相生相剋의 상호작용은 지금까지 알아 본 오행의 相生과 相剋이 따로 분리되어 독립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相生과 相剋, 相剋과 相生이 서로 복잡한 관계를 맺으며 교류하여 다른 결과를 낳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상호작용은 일반적으로 五行의 相生相剋을 적용하며 또 예외적인 현상들을 설명할 때 주로 응용된다. 즉 金剋木하려 할 때 木生火하면 火가 金을 剋하며 木이 상처를 입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에서와 같이 金剋木→木生火→火剋金의 복잡한 생극현상을 표현하는 방식이 된다.

그러나 굳이 金剋木한다고 하더라도 金이 어떤 金인지(예를 들면 무쇠인지, 총칼인지, 작은 톱인지)를 바로 알고 木이 어떤 木인지(아름드리 소나무인지, 연약한 화초목인지)를 충분히 알 수 있다면 金剋木이 성립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굳이 火를 끌어들여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金이 반드시 木을 剋하는 상황이고 木이 金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이같은 상호작용 관계를 끌어들여야 하므로 相生相剋의 몇몇 예를 간단히 설명하기로 한다.

앞의 설명에서와 같이 木이 金의 剋을 받을 때는 火를 生하여 金을 剋하도록 하면 된다. 그러나 火가 木을 불태우려 할 때는 水로 불을 꺼야 하지만 水는 木의 뿌리를 썩게 하므로 土를 이용해 水를 剋해야 한다. 또 水가 火를 剋하려 할 때에 土를 生하여 水를 剋하도록 하면 水剋火→火生土→土剋水로 되어 火는 안전하다.

土는 木으로부터 剋을 당하므로 土生金하여 金으로 木을 剋하면 木剋土→土生金→金剋木이 되어 土는 안전하다.

金은 火를 만나게 되면 水를 낳아 불을 끄니 火剋金→金生水→水剋火가 되어 金이 火剋金을 피할 수 있다.

水는 土剋水를 막기 위해 木을 生하여 土를 剋하도록 하니 土剋水→水生木→木剋土가 된다.

이와 같이 相生과 相剋이 순환되거나 교차하여 작용함으로써 剋을 피하여 온전하게 되고, 相生의 관계도 相剋이 되도록 작용하기도 한다.

이상의 설명을 相生, 相剋의 상호작용이라고 하는데 이는 生과 剋, 吉과 凶은 백지 한 장의 차이와 같아 순환하며 吉함이 凶함이 되고, 凶함이 吉함이 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또 生은 남을 도와 주고 끝없이 베풀어 주는 것이니 生으로 하여금 剋함을 면하는 것과 같이 덕을 쌓고 남을 도와 주는 일을 많이 하면 자신도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덕을 쌓으면 복을 돌려 받는다는 지극히 교훈적인 말들이 命理學의 이같은 五行의 변화를 통하여 증명이 되고 있는 것이다.

4) 오행의 왕쇠(旺衰)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것이 형상을 가졌거나 그렇지 않거나를 막론하고 氣를 가지고 있다. 氣는 생명과 같아서 계절과 시간 그리고 주위의 환경에 의해서 약해지기도 하고 강해지기도 한다. 氣가 강하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주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이를 旺하다고 하고 氣가 약하여 주위의 도움이 없이는 일을 하지 못할 정도에 이르면 이를 衰라고 한다.

일반적인 命理學書에 의하면 旺衰를 세분하여 旺, 相, 休, 囚, 死로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旺과 衰의 중간 단계를 표시한 것에서 그치고 실용적으로 응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身弱과 身强도 旺衰와 같은 표현이라고 본다.

이처럼 氣를 가진 만물에는 旺과 衰가 있으니 오행에도 같은 이치로 旺衰가 존재한다. 오행의 旺衰는 相生과 相剋에도 영향을 미쳐 衰한 木이 旺한 土를 剋하지 못하게 하고, 오행의 陰陽에도 영향을 미쳐 陰을 더욱 작고 약하게 만들기도 하며, 陽을 더욱 크고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오행의 旺衰에 대한 명확한 인식은 오행의 변화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며 命을 보고 命理를 깨닫는 데에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

人間도 젊을 때는 총명하고 힘이 있지만 늙어서는 기억도 흐려지고 몸도 약해진다. 그런데 이와 같은 旺衰를 무시하고 늙은이에게 어렵고 힘든 일을 시키고 젊은이에게는 편하고 쉬운 일만 시킨다면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부당한 처사겠는가. 마찬가지로 오행에서도 旺한 상태와 衰한 상태를 잘 알아서 命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

오행의 旺衰는 대부분 계절적인 영향을 받은 결과이다.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더우므로 불과 같은 것은 여름에 旺하고 겨울에 衰하며 물은 겨울에 旺할 것이다. 또 四柱에 生이 많으면 旺할 것이요, 剋함을 받으면 衰해질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오행의 旺衰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계절의 변화이므로 계절에 따른 오행의 旺衰를 알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木

봄의 木이 가장 旺하다고 하나 아직 겨울 寒氣가 남아 있고 더욱이 어린 묘목이므로 잘 살려야 한다. 여름의 木은 火가 旺하니 자연히 衰해지고 가을에도 金의 剋을 받아 衰하나 겨울에는 다음 해의 봄을 기다리는 희망이 있고, 水生木하므로 旺하다.

② 火

火는 여름에 가장 旺하나 봄에는 여름을 기다리는 희망이 있고 木生火하므로 旺하다. 가을에는 火를 生해 주는 木이 衰하니 따라서 衰하고 겨울에는 水가 火를 끄고 춥기 때문에 가장 衰하다.

③ 土

土는 계절과 큰 관련이 없으나 여름에 旺하고 봄, 가을, 겨울에는 衰하다. 그러나 辰, 戌, 丑, 未月에는 土가 가장 旺함을 알 수 있다.

④ 金

가을에 가장 旺하며 土生金하므로 辰, 未, 戌, 丑月에도 旺하다. 여름에는 火剋金하여 衰해지고 겨울과 봄에도 衰함을 벗어나지 못한다.

⑤ 水

겨울에 가장 旺하고 가을에도 金生水하므로 旺하다. 그러나 봄에는 水生木하여 氣를 빼앗기기 때문에 衰하며 여름과 辰, 戌, 丑, 未月에는 土剋水하여 가장 衰하다.

이상과 같이 계절에 따라 오행의 旺衰가 각각 다르니 四柱를 대하여 月支가 어느 계절인가를 보고 日主의 旺衰를 판단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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